목회자 칼럼 성종근 목사 “감사의 조건” |
기독교 신앙의
특징은 기쁨과 평강과 감사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11월 감사의 달을 보내며 감사의 조건을 생각해
봅니다. 감사의 무슨 조건이 있는가? 하나님 한분으로 감사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신앙의 감사는 환경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감사의 조건을 한번 생각해 볼 때 더 현실적으로 와 닿습니다. 제가 경험한 감사의 조건은 풍성함 보다는
부족함입니다. 11월 금식을 여러번 하면서 먹을 수 있음이 감사요, 금식은 먹을 것이 있음에도 먹지 않음으로 힘들지만 먹을 것이 없어서 못 먹는 사람들보다 훨씬 낳습니다. 내가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낄 때 이것 저것 감사가 더 떠오릅니다. 당연한 것이 없습니다. 자녀가 함께
있을 때도 감사하지만 자녀들이 떠나 있고 둘이 있을 때 혼자 있는 사람을 생각해 봅니다. 몸이 아플 때 나보다 더 아픈 분들을 생각해 봅니다. 부족함은 채워져야 하지만 여전히 여러가지
감사를 가지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진정한 감사는 깨닫는 것만 아니라 그 감사를
표현할 때 향기가 납니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부족함에도 감사할 때 그 감사는 진짜 감사입니다. 화향백리 (꽃 향기가 백리를
가고), 주향천리 (술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인향만리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 남습니다), 그리고 주의 향기는 이 땅에서부터 영원까지 함께 합니다. 감사는 신앙의 열매입니다.
범사에 감사는 주님에 대한 신뢰에서 나옵니다. 산 자는 감사하라고 히스기야왕은
말합니다. “오직 산 자 곧 산 자는 오늘 내가 하는 것과 같이 주께 감사하며 주의 신실을 아버지가 그의
자녀에게 알게 하리이다” (사 3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