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성종근 목사
                “이 나이에 경건 훈련의 달”
 어렸을 때 통행금지가 있었습니다. 12시가 되면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제도입니다. 또한 민방위 훈련이 한달에 한번씩 있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한 훈련입니다. 모두 이제는 과거의 유산이 되었지만 국가적으로 불안한 상황에는 잘 준비되는 것이 유비무환입니다. 
 요즘은 평생교육, 재교육이란 용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배우지 않으면 적응이 힘들고 급변하는 세상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운동도 과거에 열심히 하고 오늘 안한다면 곧 그 바닥 (저질체력)이 드러나게 됩니다. 지혜로운 자는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고 믿음이 있을 때 믿음을 더욱 성숙하게 합니다. 나이들면 모든 것이 마음대로 안되고 몸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복의 힘은 무섭습니다. 어릴 때 배운 교가, 애국가 모두 나이들어도 기억나고 심지어 치매조차도 오래된 것은 기억됩니다. 
 매년 우리 교회는 2월을 경건의 훈련의 달로 지정하여 도전합니다. 성도에게 말씀이 들리지 않고 기도가 식어지면 믿음의 선한 싸움과 부르심의 경주는 불가능합니다. 주님이 40일 금식 후에 사단의 시험을 기록된 말씀으로 이겨내시고 십자가를 앞두고 습관을 좇아 겟세마네 (기름짜는 틀)로 가셔서 땀방울이 흘러 내리는 피방울 같이 되도록 기도하신 것은 결코 쉽게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시더라도 말씀과 기도로 새벽 미명에 먼저 하나님 아버지께 나가 교제하고 하루 하루를 동행하시려고 본을 보였습니다 (막 1:35; 요 8:29). 하나님의 아들이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웠습니다 (히 5:8). 
 신앙은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는 훈련입니다.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딤후 2:15). 힘들지만 경건 훈련은 이 세상과 오는 영원한 세상에 약속이 있는 유익한 것입니다. 함께 영적무장인 경건 훈련에 동참합니다 (딤전4:15).